[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조짐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위키피디아)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통상 금이 인플레이션 헷지 수단으로 이용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오히려 금값은 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금값이 상승한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더 가속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년 반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 한 후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0.2%도 웃도는 것이다.
예상을 훨씬 웃도는 상승률에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작됐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날 금값은 심리적 기준선인 1300선을 돌파하며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11.10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305.9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CNBC는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이 최근 달러 약세에 따른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금값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연준이 최근 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만큼 높은 인플레이션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가속화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호와드 웬 HSBC 귀금속 전략가는 "금값은 조만간 다시 13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PPI 상승에 이어 오는 1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호조를 나타낸다면 금값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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