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프랑스 업체 상대로 특허 분쟁 승소
2014-05-12 10:16:55 2014-05-12 10:21:25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차세대 선박인 천연가스 연료 선박의 핵심기술 관련 유럽 특허 소송에서 승소했다.
 
12일 대우조선해양은 자사가 2011년 5월 유럽 지역에 특허 등록한 ‘선박용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HiVAR-FGSS)’에 대해 프랑스 크라이오스타가 제기한 특허무효이의신청을 유럽 특허청이 최근 기각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세계적 조선해양 전문 부품업체 크라이오스타는 대우조선해양이 특허 등록한 고압천연가스 연료 공급 장치가 진보성과 특허성이 없다며 특허등록이 무효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선박용 고압천연가스 연료 공급 장치 기술은 차세대 선박으로 각광받는 천연가스 연료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4년여의 기간을 거쳐 탱크에 저장된 천연가스를 고압 처리한 뒤 엔진에 공급하는 장치를 2011년 개발, 완료했다.
 
연료 공급 장치를 세계 최대 선박엔진 회사 만디젤이 만든 고압가스분사식 엔진과 함께 장착할 경우, 연료 효율은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낮출 수 있다. 해당 장치가 친환경 선박 시대를 이끌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유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럽특허청의 이번 결정으로 조선해양 핵심 부품분야를 독·과점하고 있는 해외 업체들의 독식을 견제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연가스 연료 선박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해외 선진 조선해양 부품업체들은 핵심기술인 ‘고압천연가스 연료 공급 장치’의 유럽 내 특허 등록 및 한국 기자재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견제해 왔다.
 
또 특허 심사 기준이 까다로운 유럽특허청으로부터 기술의 독창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발생 가능한 유사 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재류 대우조선해양 기술기획 그룹 이사는 “유럽 특허 분쟁 승소로 특허권과 기술력을 무기로 해외 업체가 펼쳐온 견제를 막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 공급 장치의 모습(사진=대우조선해양)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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