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가 전반적인 완성차 시장의 호조에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925억315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729억원을 기록해 11.8%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768억원으로 1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만도(060980)는 1분기 매출액 1조4230억원, 영업이익 85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 4.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5% 줄었지만,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207.1% 크게 늘었다.
현대위아(011210)는 1분기 자동차 부품 사업 영업이익이 13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의 매출액은 1조5620억원으로 전년보다 9.9%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현대차(005380)의 2세대 제네시스, LF소나타 등 굵직한 신차 등장과 함께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생산 증대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한라비스테온공조의 1분기 국내 매출은 60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고, 유럽과 중국, 미국 등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중 유럽의 매출은 58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6.9% 급증했으며, 전체 매출 비중도 30.2%에서 42.3%로 크게 확대됐다.
만도는 국내에서 신차 효과와 판매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4.5%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현대(BHMC), 둥펑위에다기아(DYM), 상하이GM 등의 호조로 2.2% 증가한 3167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미국에서는 GM의 판매 증가로 4.8% 증가한 29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위아는 지난 2012년 말 증설한
기아차(000270) 광주공장의 생산 증대 효과가 올 1분기 들어 본격화되면서 덕을 톡톡히 봤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 3공장 확장이 실적에 힘을 실어줬다.
이들 부품사들은 비수기인 1분기에 지난해 4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한 것에 이어 본격적인 매출이 이뤄지는 2분기부터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1분기 국내 시장은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을 제외한 모든 완성차 업체가 생산 증가세를 보였다"며 "올해 글로벌 시장은 서유럽의 회복세, 중국의 성장세와 함께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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