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이익률 둔화 우려.. 보수적 투자의견 '속속'
2014-05-03 07:00:00 2014-05-03 07: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국내 발광다이오드(LED) 대장주인 서울반도체(046890)의 주가가 최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반도체는 전 거래일대비 1500원(3.6%) 떨어진 3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는 2거래일 동안 6% 넘게 하락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LED 선두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과정에 있다는 점이 주가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030210)(4만7000원), 삼성증권(016360)(4만원), KDB대우증권(006800)(5만5000원), 키움증권(039490)(5만2000원)이 서울반도체의 1분기 실적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무더기 하향 조정했다.
 
장우용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ED 조명의 보급화 과정에서 가격 경쟁으로 선두 업체들의 마진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당분간 실적 기대치를 낮추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크리(Cree)'사도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컨센서스 하향 조정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포함해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성장하겠지만, 이익 성장의 속도가 둔화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LED 조명 시장의 성장축이 주거용 중저가 미드 파워 LED로 이전돼 제품믹스가 둔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반도체, Cree 상대주가 추이(자료제공=KTB투자증권)
1분기 실적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익률이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감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주가의 정점 후 하강(peak-out) 신호로 영업이익률의 하락을 언급했는데, 그 신호가 감지됐다"면서 "LED 조명 산업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선도 업체들이 누리던 하이엔드 시장의 높은 수익성은 점차 희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LED 관련주 내에서 톱픽으로서 서울반도체에 대한 긍정론도 여전하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2~3분기는 조명, 백라이트유닛(BLU) 산업의 성수기에 진입하는 기간으로, 순수 조명과 자동차 조명 고객사 확보를 하고 있는 서울반도체의 실적은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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