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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추가적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단행했지만,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의 추가적인 테이퍼링이 기존 예상됐던 속도를 유지함에 따라 증시에 미치는 불확실성도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5포인트(0.12%) 떨어진 1959.44포인트로 마감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의 경기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며 "경기는 점진적인 개선세가 진행됐다는 판단으로 자산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추가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슬비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당분간 통화정책과 관련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이벤트 해소 인식에 무게가 실리면서 매수심리를 지지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4월 FOMC에서 추가 테이퍼링을 단행, 양적완화 규모를 매달 550억달러에서 450억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예상보다 크게 낮았지만, 기상악화라는 일시적 요인 때문인 만큼 경기 개선에 따른 추가적인 테이퍼링은 정상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연율기준 0.1%로 지난 2012년 4분기(0.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 부진은 무엇보다 한파의 영향이 컸던 만큼 이에 대한 우려보다는 미국 경기가 이미 정상화 과정에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윤창용 연구원은 "FOMC가 열릴 때마다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씩 줄이는 현재의 속도라면, 연준의 '양적완화(OE)3'는 4분기에 끝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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