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러시아 경제성장률 전망치 0.2%로 하향
최대 1000억달러 자본 유출 우려.."이미 침체 겪고 있다"
2014-04-30 23:54:44 2014-04-30 23:58:58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서방 국가들의 각종 제재 조치로 경제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올해 러시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3%에서 0.2%로 낮췄다.
 
IMF는 "러시아 경제가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내년의 성장 전망도 2.3%에서 1%로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올해에만 약 1000억달러의 투자 자금이 러시아에서 빠져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안토니오 스필림베르고 IMF 대표단 단장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경제 제재가 가중돼 투자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더 악화된다면 성장 속도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며 "러시아는 이미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또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물가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의 인플레이션 증가율이 6%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다.
 
스필림베르고 단장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 금리 인상 카드를 사용하겠지만 그 효과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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