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아시아, 구조조정에 더 힘써야"
선진국 회복으로 글로벌 유동성 위축 가능성 높아
개혁 가속화 해 금융시장 안정·장기적 발전 동시 도모
2014-04-28 14:37:01 2014-04-28 14:41:29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국가들에 보다 강력한 경제 구조조정에 고삐를 죌 것을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간) IMF는 이날 공개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의 경제 회복으로 아시아 국가들은 고금리와 자산 가격 및 자본 유출입의 높은 변동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 같이 조언했다.
 
IMF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 속도가 선진국보다는 여전히 두 배 이상 빠르겠지만 선진국으로 글로벌 경제의 축이 옮겨갈 수록 아시아 경제가 마주할 수 있는 리스크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IMF가 예상한 가장 큰 위협은 글로벌 유동성의 감소다.
 
IMF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가 회복 궤도에 오르며 중앙은행들은 점차 통화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아져 올 초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에서 나타났던 혼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MF는 "낮은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를 지지하겠지만 예기치 못한 급격한 긴축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아시아 국가에 큰 하방 압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도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꼽혔다.
 
IMF는 "중국의 성장 둔화는 지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원자재 수출국 등 공급 사슬로 얽혀있는 부분의 타격이 특히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경제 성장 정책에 대해서도 IMF는 "아베 총리의 세번째 화살인 구조 개혁은 일본이 저물가 시대로 돌아가지 않기 위한 필수적인 것"이라며 "그간의 성장 정책이 실질 임금 상승, 민간 투자 확대 등으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무역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아시아 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IMF는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 개혁을 잘 이끌어 갈 경우 리스크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아시아 국가들이 수행해야 할 개혁 과제는 분명하다"며 "개혁은 중장기적으로 아시아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단기적으로도 투자자 신뢰 확보과 금융 안정성 보장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