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만도(060980)가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인적분할을 위한 주주총회에 주목하자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만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한 1조4230억원,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853억원을 달성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네시스 등 신차가 출시되면서 국내 영업이익률은 4.5%로 소폭 개선됐다"며 "중국 영업이익률(12.2%)은 현대차 그룹이 선전했음에도 지리 자동차의 판매가 줄면서 JV(조인트벤처)인 만도닝보 실적이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만도가 최근 공시한 인적분할에 주목하면서, 분할 실행을 위해서 주주총회 가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만도 주가의 움직임은 그룹과 관련한 문제들이 우량부품회사의 본질을 가려왔고, 이에따른 기존 주주들의 피로감이 쌓인데 영향을 받았다"며 "분할 이후 한라와의 단절, 만도의 성장 시나리오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이어 "다만, 분할 전 실적 추정치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지금 주가 수준에서 주가배수(multiple)을 추가로 더 높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중혁 연구원은 "인적분할이 가결되려면 주주 중 3분의 1이 참석해 참석 주주 중 3분의2가 찬성해야 한다"며 "분할이 결정되면 한라와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끊게돼 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적분할이 가결될 경우 재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월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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