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金 "대통령, '세월호 참사' 사과해야"
국정운영 협조 약속.."상시국회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자"
2014-04-27 12:06:58 2014-04-27 12:10:52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참사 재발 방지 입법화를 위한 상시국회를 제안하며 전면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가 나면 바꾸는 시늉만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또 다시 참사가 되풀이되는 이 지독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과정들을 제시했다.
 
두 공동대표는 먼저 박 대통령의 책임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한점 의혹없이 조사하고 밝혀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며 "그에 앞서 국정운영 최고 책임자로서의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왼쪽부터)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반성과 사과를 요구했다. ⓒNews1
 
이들은 "지난 10여일 동안 국가가 무엇인지, 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성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부터, 정부를 제대로 감시·감독했어야 할 야당 국회의원들까지 우리 모두가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무능을 탓하기 전에 정부를 제대로 감시·감독하지 못한 국회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수습과 대책마련을 위해) 야당도 입법으로 도울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돕겠다"고 상시국회를 제안했다.
 
이들은 특히 "국민들은 세월호 침몰 이후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가 어떤 정부인지 똑똑히 봤다. 무기력한 정치에도 실망하셨을 것"이라며 "그러나 더 나쁜 정치는 이대로 손놓고 주저앉아 있는 것이다. 다시 정신 차리고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이번 참사를 기점으로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때까지 국회가 몇 달이라도 밤새워야 한다. 그렇게 나라의 근본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월 국회에서 민생법안 등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다.
 
두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여당과 힘을 모아 안전한 사회,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전력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며 "다시 한 번 국민께 큰 아픔을 드린 데 대해 정중히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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