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 라이트
출연: 김시영 기자(이투데이)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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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팟 라이트 시간입니다. 주요 상장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게 형성된 가운데 최근 외국인 수급마저 가세하면서 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의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인되고 있지요?
<기자> 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발표에 대해 관망심리가 기본적으로 큽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낙관론도 나오는 분위기인데요.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개 업종 내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초와 비교해 최근 평균 13%가량 하향 조정됐습니다. 작년 4분기와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에도 상장사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계속 낮아지는 추세인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나 LG화학 등이 시장의 기대치에 충족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증시에 큰 부담을 주지 않았는데요. 이후 실적을 발표할 기업에 대한 기대감 역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이익 기대치는 낮아졌는데요. 그렇다면 연초 이후 최근까지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낮아진 업종 어떤게 있나요?
<기자> 네. 통신서비스 업종을 꼽을 수 있겠는데요. LG유플러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KT의 최근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가 올해 초와 비교해 4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 기간에 두산중공업·GS·SK 등 에너지(-26.3%), 한화케미칼·제일모직 등 소재(-25.7%), 대한항공·현대건설 등 산업재(-19.6%) 업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앵커> 실적 기대감이 최근 주가에 연결되는 흐름이 증시에서 확인되고 있는데요. 오늘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도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크게 올랐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4만원을 넘었는데요. 어제 주식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2.39% 오른 4만7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4만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2년 SK그룹에 인수돼 SK하이닉스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처음인데요. 하이닉스반도체 시절 최고 주가인 4만100원보다도 높은 수준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이날 하루만에 외국인은 968억원 가량 순매수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주가는 9.0% 올랐는데요. 이 기간 시가총액은 2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앵커> SK하이닉스 실적이 궁금한데요. 얼마나 개선됐길래 외국인과 기관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는 것일까요?
<기자> 네. 국내 증권사 24곳이 예상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9784억9200만원인데요. 이는 작년 1분기보다 208.7% 증가한 규모입니다.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나며 SK하이닉스의 주요 수익원인 반도체 D램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봤는데요. 다만 플래시 메모리 부문은 적자를 예상했습니다. 애플과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태블릿 PC 재고 조정으로 인해 플래시 메모리의 평균 판매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자동차 대장주(株)인 현대차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요. 오늘 증시의 주된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인데요. 시장 전망 어떤가요?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그간 2조원대를 유지해오던 분기 영업이익이 4분기 만에 다시 1조원대로 내려앉을 지가 관심사인데요.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21조9700억 원과 2조240억원입니다.
올 1분기 역시 원화 강세 등이 영업실적에 부담이 됐을 것으로 분석되지만 2조원 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기관 3곳 이상 평균 예상 실적인 컨센서스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와 8.3% 늘어난 21조9701억 원과 2조24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미국에서는 애플과 페이스북의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요.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애플은 순익이 감소한 반면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구요.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매출 증가로 실적 개선세를 보였는데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는 평입니다.
이처럼 미국의 대표적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로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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