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화장품사업 철수설 '솔솔'.."사실 무근"
2014-04-22 15:40:57 2014-04-22 15:45:18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화장품사업 철수설이 흘러 나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연예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 원장이 론칭한 색조화장품 전문업체 '비디비치'를 인수한 이후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야심차게 신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결국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화장품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비디비치는 인수 이후 현재까지 줄곧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실적공시 자료에 따르면 비디비치의 지난 2012년 영업손실은 24억원에서 지난해 44억원으로 적자가 점차 불어나고 있다. 일년 새 손실이 거의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백화점, 면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투자비용이 대거 지출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공격적인 외형 확장에 나서면 백화점 15곳, 면세점 2곳, 아웃렛 2개 매장 등에 입점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핵심 유통경로가 고급 채널에 한정 돼 있기 때문에 높은 수수료율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유통채널 다각화 차원에서 홈쇼핑 전용 브랜드를 론칭했지만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지 않아 수익성 개선에 크게 일조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화장품사업을 철수하고 패션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지 않겟냐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비핵심 사업을 철수하는 것이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화장품사업 진출 당시, 업계에서도 막강한 자본력과 탄탄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한다면 엄청난 파워를 과시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화장품사업 철수설에 대해 신세계인터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하고 나섰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만약 화장품 사업을 접을 생각이었다면 지난해 볼륨 확대를 위해 많은 비용을 쏟아부을 이유가 있었겠냐"며 "아직 사업 초기인 만큼 다소 시간은 걸릴수 있지만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작년처럼 매장 확장에 주력하기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수익성을 끌어 올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인터는 지난해 중순, 수익성 부진으로 편집숍인 '30데이즈마켓'을 오픈한지 11개월 만에 전격 철수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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