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그리스 정부가 기나긴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타트업 기업들을 양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주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아테네에서 열린 스타트업 산업 행사에 참석해 "경제 성장을 위해서 소기업들을 특수화해 양성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간) 그리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트업 기업의 수는 144개로, 2010년 당시의 16개, 2012년의 65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0개 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4200만유로의 투자금을 유치해, 총 투자 유치금 50만유로에 불과했던 2010년보다 크게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그리스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택시잡기 어플리케이션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부터 컵케이크가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15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는 지난 6년간 극심한 장기침체를 겪어왔고, 2010년부터 2013년 사이에 그리스 경제생산량의 가치는 무려 400억유로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엄격한 긴축정책을 시행하면서 실업률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 2월 기준 그리스의 실업률은 27.5%로 유로존 내 최고 실업률 자리를 유지했고, 15~24세 청년실업률은 무려 58.3%를 기록했다.
◇그리스 실업률 변동 추이(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스타트업 양성이 그리스 고용시장의 흐름을 되돌리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해리스 마크리노요티스 엔데버 그리스 매니징 디렉터는 "정부가 소기업들을 양성하는 데 힘쓴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그리스가 원하는 만큼의 일자리를 창출해내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기업들 중 약 15%만이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국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에게 부담을 지워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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