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다롄, 中 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절차 검토 중
2014-04-18 15:56:17 2014-04-18 16:00:2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STX 다롄조선소가 조만간 중국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
 
18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STX 다롄조선소의 지분을 갖고 있는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 등은 중국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검토 중이다.
 
이미 가동이 중단된 지 1년이 넘는 STX다롄은 지난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내 채권은행들과 중국 채권은행들이 정상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몇 차례 논의를 거쳤으나 양측의 의견 차이로 무산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법원이 STX다롄의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금융기관이 STX다롄에 빌려준 자금이 1조원이 넘는 데다, 단기간 내에 정상화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 조선소를 1년 넘게 방치하면서 인력 이탈은 물론 설비도 노후화돼 정상화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법정관리 절차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회주의 국가다 보니 기업 회생보다는 체불 임금 해소, 미지급 채권 상환 등을 우선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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