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제3자 기구' 논란..삼성 "혼란스럽다"
2014-04-16 12:33:33 2014-04-16 12:37:49
[뉴스토마토 김미애 기자] 삼성이 백혈병 논란과 관련해 반올림 측이 입장을 번복해 혼란스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삼성은 16일 서울 서초사옥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논란과 관련해 심상정 의원이 제안한 내용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반올림 측이 제안내용 중 제3의 중재기구 구성 및 중재기구에서 마련한 합당한 방안에 따라 보상해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 합의한 적이 없다고 갑자기 입장을 바꿔 현재 대단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마치 삼성이 '제3의 중재기구'라는 새로운 제안을 한 것처럼 비춰지는데 그렇지 않다"며 "현재 검토할 대상이 사라졌으니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9일 심상정 의원, 반올림, 피해자 유족 측이 공동 기자회견을 한 사진을 보면 이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 있고, 하단에는 명의가 공동으로 적혀 있다"며 "기자회견문에는 공식사과, 제3의 중재기구 구성, 재발방지 대책, 정부 촉구 등 4가지 제안이 명백히 제시됐다. 마치 삼성이 제3의 중재기구를 제시한 것 같은 상황이 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9일 심상정 의원과 유족, 반올림 측은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전자에 유족들에 대한 사과 및 직업병 피해자 및 그 가족들과의 합의 하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제3의 중재기구 구성을 제안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14일 "제안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삼성 서초사옥(사진=삼성전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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