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삼성은 10일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올해 1차 지원 과제로 총 40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선정과제를 보면 '생체분자 네트워크 연구' 등 기초과학 분야 17건, '신개념 흡차음 물질 연구' 등 소재기술 분야 10건, ICT(정보통신기술) 창의과제 분야 13건 등이다.
과제의 독창성과 혁신성, 연구계획의 적절성 등이 중점 평가 대상이다. 기초과학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국양 서울대 교수는 "70여명의 국내 심사위원들이 합숙하며 기본개념을 점검하는 토론을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과제를 선정했다"며 "노벨 수상자 등 해외심사에 참여한 해외 석학들도 과제들의 질이 매우 높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말했다.
소재기술 분야의 연구대상으로 선정된 '스큐 메타포러스 흡차음(吸遮音) 물질 연구'의 책임자는 김윤영 서울대
(사진) 교수다.
김 교수는 신개념 다공성 메타물질을 이용, 음파의 진행 경로를 제어해 소음 사멸 시간을 길게 증가시키는 'Wave Skew' 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이 소재가 개발되면 광대역 소음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건축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사회적인 소음 문제 해결에도 큰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삼성은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단백질에 기인한 불치병(치매, 알츠하이머 등)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생체분자 네트워크 연구(함시현 숙명여대 교수) 등 17건이, ICT 창의과제 분야에서는 초음파가 가청(可聽) 음파로 변조되는 현상을 이용해 이어폰 없이도 특정인에게 원하는 소리를 전달하는 연구과제(문원규 포스텍 교수) 등 13건이 선정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 창의과제 등 3대 분야에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국가 미래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지난해 처음으로 26개 과제를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해 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 심사는 매년 2회 진행된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2차 사업은 6월13일까지 과제를 접수해 7월에 서면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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