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최성준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이동통신 3사 CEO를 만나 통신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인 불법 보조금 문제와 개인정보 유출사고 등에 대해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방통위 출범 이후 이동통신사 CEO들을 만난 적이 없었다고 들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번 만남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최근 보도에서 나왔다시피 보조금 문제가 심각하다고 들어서 어제(15일) 테크노마트를 방문해 직접 사정을 들었다"며 "여러 불만과 건의사항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최성준 방통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기다리고 있다.(사진=곽보연기자)
그는 "순차적으로 영업정지를 하는 중에도 불법, 편법 영업을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진흙탕 싸움'이라는 표현까지 들었다"며 "지금 현 상황으로는 끝날 것 같지 않지만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패러다임의 변화로 생각한다면 해결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KT의 980만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고, 통신3사 유선가입자 정보 유출사고 등 지난달 발생했던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최 위원장은 "국정과제 중 '비정상의 정상화'도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됐고, '개인정보유출금지법'도 이에 해당한다"며 "안좋은 일이 있었지만 철저하게 잘 대비해야 한다. 본사에서 판매점과 대리점에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하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끝으로 '번호이동 자율제한제'와 '주도사업자 제재기준투명화'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조찬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휴대폰 시장 안정화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판매점 대책주문과 관련해서는 "(방통위원장의) 견해를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SK텔레콤과 KT로부터 불법 예약영업 및 보조금 등으로 신고받은 LG유플러스의 이상철 부회장은 이번 건과 관련해 "(고발했다던데) 잘 모르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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