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친 러시아 무장세력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관공서를 점거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슬라뱐스크 검문소의 우크라이나 무장 경찰(사진=로이터통신)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슬라뱐스크에서 무장 세력 200여명이 지역 경찰서와 보안국 건물을 점거했다. 러시아제 소총 등으로 무장한 이들은 자신들이 도네츠크 민병대라고 밝혔다.
무장세력들은 점거 건물에 러시아 국기를 게양하고 바리게이트를 쌓아 경찰과 대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가안보위원회를 긴급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측은 이들 반정부 무장 세력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일에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인 도네츠크, 하리코프, 루간스크에 친 러시아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장악한 뒤 독립을 선언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