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는 기술주들의 움직임과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뉴욕 증시는 기술주들의 매도세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7% 폭락했고, 다우존스와 S&P500지수도 각각 2.6%와 3%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4000선 아래로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4.4배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기술주 거품에 대한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부터 미국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결과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S&P500에 속한 54개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제네럴일렉트릭, 존슨&존슨, 골드만삭스, 구글, IBM의 실적 결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이 중 구글과 IBM 등의 실적이 부진할 경우, 기술주에 대한 매도 움직임은 더 거세질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어닝시즌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1분기 평균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1월1일 예상치 6.5% 증가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브라이언 제이콥슨 웰스파고 펀드매니지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본격적으로 1분기 어닝시즌에 접어들고 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한 회의론은 부각되고 있다"며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포지션 정리에 나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는 3월 소매판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4월 뉴욕 제조업지수, 3월 산업생산, 4월 주택시장지수 등이 있다. 아울러 오는 17일에는 미국 경제 현황을 알 수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게다가 오는 16일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의 뉴욕 경제클럽 연설이 예정된 데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의 연설 일정 역시 잡혀 있는 만큼 연준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질 전망이다.
오는 18일 뉴욕 증시는 부활절 직전의 금요일인 성금요일(굿프라이데이)을 맞아 하루 휴장한다.
<이번주 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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