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이기며 시리즈 전적 4-2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를 꺾으며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모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79-76으로 LG를 이겼다. 이로써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4-2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모비스는 통산 5번째 플레이오프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전주 KCC(현대 시절 포함)와 함께 최다 우승팀에 기록됐다.
LG는 1997~1998시즌 창단 이후 17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첫 우승에 도전했지만 홈에서 모비스의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이날 모비스는 1분 남기고 74-73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가져갔다. 팀 최다득점자 문태영(25점)이 퇴장당하고 앞서 함지훈 마저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났으나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MVP는 문태영에게 돌아갔다. 그는 6차전까지 경기당 22.1점을 터뜨리며 모비스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문태영은 "형과의 대결에서 실력을 증명할 수 있어서 즐겁다"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 주력했다"고 챔피언결정전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이 가장 힘들었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정말 감사했다"고 웃어 보였다.
유재학 감독도 경기 종료와 함께 두 손을 모으며 감격스러워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 감독은 "올 시즌 백업 선수가 부족해 힘들었다. 선수 가용에서 힘든 부분 많았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나올 때마다 잘 해줘서 좋았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결정전 승리의 원동력에 대해선 "3차전까지는 외국인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같이 붙였다. 하지만 4차전부터는 김종규 선수를 외국인 선수에게 붙인 수비가 통했다"면서 "모든 선수가 다 고맙고 그 가운데 양동근이 제일 큰 역할을 했다. 늘 흔들림 없이 자리를 지켜주고 나머지 선수들을 잘 이끌었다"고 털어놨다.
유재학 감독은 LG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유 감독은 "LG는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완벽했다. 하지만 아직 신인이고 경험이 없어 위기 때 돌파를 못 한 아쉬움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래도 그 어린 선수들이 경험 많은 선수들과 만나 매 경기 접전을 펼친 것에 굉장히 칭찬해주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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