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의 김봉길 감독. (사진제공=인천유나이티드)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개막 후 첫 승도 아직 먼 얘기다.
인천은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7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3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로 순위는 리그 최하위인 12위(4무3패)로 처졌다.
같은 날 상주가 FC서울을 2-1로 이기며 첫 승을 챙긴 탓에 인천은 시즌 개막 후 1승도 추가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 됐다.
경기 전 김봉길 감독은 "골이 너무 안 터지고 있다. 설기현, 이보, 이효균 등 득점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들을 총 동원했다"면서 "선수들이 스트레스 받을까봐 오히려 태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슈팅 훈련을 반복해서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김 감독은 "초반에 안 좋은 부분 나온 게 오히려 다행"이라며 "빨리 수습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개막 첫날인 지난달 9일 상주를 상대로 남준재와 이효균이 2골을 터뜨린 게 전부다.
특히 김봉길 감독은 설기현을 믿었다. 이날 설기현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워 득점포를 기대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설기현을 맏형이라 믿는다. 운동장에서 어린 선수들 잡아주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플레이도 괜찮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이날도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나마 날카로웠던 후반 11분 이보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부산 이범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보는 후반 28분에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이범영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설기현도 무딘 모습을 보였다. 엉덩이 부상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초반 왼발 슈팅 2개를 시도했으나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 시작 후 30분이 넘어가자 다소 고립된 모습을 보였다. 측면 공격수인 문상윤, 이효균과도 유기적인 위치 변화가 없었다. 김봉길 감독은 설기현을 후반 30분 니콜리치와 교체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