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수급이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이 있습니다. '큰손따라하기'는 이 격언에 기반해 매일 오전 6시 투자자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전날 장마감 후 집계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매동향, '큰손따라하기'에서 투자의 해법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외국인은 870억원어치의 물량을 집중적으로 KT에 담았고 기관 역시 KT를 90억원 사들였다. KT는 4.32% 상승했다.
전날 KT는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5년 만에 대규모 명예퇴직을 결정했다. 증권가는 이번 인력구조조정으로 약 3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다만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이슈로 단기적인 모멘텀은 분명하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배당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하고 계속되는 유선 매출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지속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요구된다”며 “본격적인 주가 회복 시점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철강주 역시 동반 매수에 나섰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에 대해 “1분기 자동차 판매량 성장에 이어 2분기 연속 분기 최대 판매를 경신했다”며 “올해 중국 3공장의 빠른 가동과 CAPA 확장으로 올해 판매량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들이 22거래일 만에 매수에 나선 NAVER의 주가는 0.81% 상승했다. 증권가는 NAVER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만도는 3.91% 오르며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증권은 만도의 기업 분할이 기업 가치 개선에 긍정적이나 그 동안 지배회사 한라건설의 실적 악화로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졌던 가운데, 이번 이슈는 대주주의 지배권 강화를 위한 거래로 해석될 수 있다며 보수적인 견해를 내놨다.
한국전력은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4.02%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키움증권은 한국전력은 1분기 영업이익이 약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며 2분기엔 공기업 개혁, 녹색성장 계획 등의 수혜로 실적 개선 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1.2% 올랐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정보 유출, 동경지점 불법 대출 등 악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수익성 지표(NIM)의 반등이 기대된다”며 “우량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한 인수합병에 성공한다면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컴투스는 이날 0.7% 오르며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컴투스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보다 135% 증가한 1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25억원을 하회할 것”이나 “자체적으로 출시한 낚시의 신의 초기 반응을 감안할 때 2분기부터 높은 이익 레버리지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익IPS는 전방산업의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호전되면서 삼성전자 등 IT대표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어 설비 투자 증가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부터 애플로부터 수주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1위에 이름을 올린 CJ오쇼핑의 주가는 4거래일 연속 내렸다.
교보증권은 “CJ오쇼핑의 올해 모바일 취급고가 급증함에 따라 높은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해외 사업의 손익이 개선되면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동국S&C는 기관이 13억원, 외국인 역시 6억원 매수하면서 주가가 11% 급등했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해상풍력시장 개화의 최대 수혜주로 현재 풍력 주력 시장인 미국의 올해 풍력 설치량이 전년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자로 4407억원 거래됐다. 코스닥시장에선
키이스트(054780)가 1333억원 거래되며 거래대금 1위에 올랐고 2위는 자회사 부도설에 급락한
루멘스(038060)가 차지했다.
[기관·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단위:억원, 시간외매매 제외)
(자료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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