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KT, 이익개선 기대..지나친 낙관론은 경계"
2014-04-09 08:13:13 2014-04-09 08:29:24
[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증권가에서는 9일 KT(030200)에 대해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되나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가 3만8700원, 하나대투증권과 신영증권은 4만원을 유지했다.
 
KT는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 2009년 이후 5년 만에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다. 근속 15년 이상 직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10일부터 24일 동안 신청을 받아 30일에 단행한다. 지난해 KT는 적자 전환하는 등 수익이 악화돼 인건비 절감 등 비용 구조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5월부터 현장영업, 개통 A/S 등의 업무가 7개 계열사에서 위탁해 수행할 예정이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15년 이상 근속 직원 수는 전체 직원은 약 70%인 2만3000명으로 지난 2009년에 명예퇴직 시행시 약 5990명이 퇴직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퇴직자 규모는 최소 6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명예퇴직으로 큰 폭의 비용 절감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명예퇴직자에 대한 위로금 지급으로 올해 이익 감소를 불가피하나 2015년부터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퇴직자를 6000명으로 가정시 연간 인건비 감소는 약 4700억원으로, 외주비 증가분을 차감하면 실제 연간 비용 감소 효과는 약 33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명예퇴직은 인건비 절감 효과가 커 KT 수익과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지난 2009년 역시 6000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주가가 단기에 32% 상승했다”며 “향후 주가 상승 폭은 명예퇴직 신청 폭에 달려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간 인건비 감소분보다 실제 인건비 감소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며 “잔류 직원들의 인건비 상승을 감안하면 3000억원 정도에 그쳐 단기 적극 매수에 나서지 않을 것”을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또 단기 배당금 감소 가능성도 커졌다”며 “올해 대규모 명예퇴직금 지불을 감안하면 차입금 증가 부담이 크고 새로운 경영진 성향을 봤을 때 주주이익환원정책보다 신성장 전략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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