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한화L&C가 올 상반기내 건재재 부문 매각 시기에 맞춰 새롭게 사명을 바꾼다. 건자재 사업부문을 떼어내는 만큼 소재전문 기업에 맞는 사명으로 새롭게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L&C 관계자는 8일 "오는 7월 건자재 사업부문 매각 시기에 맞춰 올 상반기내 첨단 소재기업에 맞게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라며 "한화 매터리얼스, 한화 첨단소재 등 소재 사업파트에서 여러가지 사명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매각하는 건자재 사업부문은 현재 사명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L&C 관계자는 "건자재 사업부를 인수할 모건스탠리가 한화L&C라는 브랜드명을 계속 유지하길 원했다"며 "L&C(Living&Creative)라는 이름은 첨단소재 관련기업과 매치가 안될뿐더러, 이미 계약에도 사명을 넘기는 방안을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L&C는 자동차소재·전자소재·태양광소재·산업소재 등 소재부문과 인테리어·바닥재· 창호재·데코마감재가 포함된 건자재부문을 영위하는 회사로, 지난 2012년부터는 소재부문과 건자재부문을 분리 운영하고 있다.
소재 사업부를 키우면서 80%에 육박했던 건자재 매출 비중은 지난해 40%대까지 줄었고, 반대로 소재 부문 매출은 56%까지 늘었다.
한화L&C는 건자재 사업부문 매각 이후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선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L&C 관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소재부문 매출액이 전체 50% 이상을 차지하며 건자재부문을 넘어섰다"며 "2015년까지 소재부문 매출 비중을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씨가 이달 중으로 한화L&C로 입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한화L&C 입사 후 그룹 경영기획실로 파견돼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는다. 그간의 갖은 파문을 이겨내고 그룹에 잘 안착할 지는 미지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