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해 경기 침체 속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용을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0대 기업은 영업이익이 0.3%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0.4%포인트 낮아질 만큼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지만 고용은 2.4% 늘렸다.
재계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전체 고용 증가의 절반을 이끌었고, 매출 상위 10대 기업도 직원수를 평균 4.6% 늘리며 이하 100위권 기업들(1.1%)보다 앞섰다.
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 기준 100대 기업의 2012~2013년 고용률(국내 상주 직원)을 조사한 결과, 74만5098명으로 전년 72만7429명 대비 1만7669명(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2.8%, 영업이익은 0.3% 늘어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률은 0.4%포인트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규모 분할·합병으로 고용과 무관하게 직원 수의 변동이 크게 발생한 기업과 매출 규모를 알기 어려운 은행은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롯데하이마트로 3120명에서 3878명으로 24.3% 늘었다.
대우건설(047040)은 지난해 직원수가 6382명으로 전년보다 22.9%(1190명) 늘었고, SK이엔에스는 299명으로 20.6%(51명) 늘리며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글로비스(15.4%),
두산중공업(034020)(15.3%), 서브원(12.6%), 한화건설(11.0%),
삼성물산(000830)(10.9%), 대림코퍼레이션(9.3%), 삼성토탈(8.2%)이 증가율 '톱 10'을 차지했다.
기업 규모가 큰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9만700명에서 9만5794명으로 5000여명(5.6%), 현대차가 5만9831명에서 6만3099명으로 3000명 이상(5.5%) 늘리며 고용을 주도했다.
지난해 두 회사가 늘린 직원 수는 8362명으로 100대 기업 전체 증가분의 47%를 차지했다.
매출 대비 고용 증가율이 높은 곳은
LG(003550)그룹 계열사인 서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4조4400억원으로 1.3% 증가했으나 직원수는 2087명에서 20349명으로 12.6% 늘었다.
현대위아(011210) 역시 매출이 1% 늘어난데 비해 직원 증가율은 6.8%로 높았다.
남녀별로 살펴보면 남자 직원은 57만3000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2.7%늘었고 여성은 14만1000여명으로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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