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 경제의 20%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80%만이 완만한 성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앤디 시에 전 모건스탠리 아태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중국 경제의 신용버블이 천천히 사그러들면서 경제성장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중국에서 신용 경색 위기가 발생한다 해도 미국과 같은 식은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초 중국의 태양광업체 상하이 차오르가 이자 상환에 실패하며 회사채 시장에서 첫 디폴트가 발생하자 중국이 지난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리먼브라더스 식의 신용경색 위기에 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져왔다.
시에 박사는 신용 버블이 꺼지면 중국 경제가 장기간 침체를 겪을 수 있으나 중국이 여전히 세계의 공장으로 전세계의 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급격한 경기 붕괴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가계소비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7.5%를 달성하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미니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라 평가하며 "앞으로 몇달 내지 몇년 동안 나올 경기부양책은 모두 투자심리를 안정화 시키기 위한 것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정부는 지난 3일 소기업에 대한 세제 헤택과 노후주택 개량, 철도노선 확대 등을 골자로 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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