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갈이 논란' D600..니콘 사장 입 열다
2014-04-03 12:00:00 2014-04-03 12: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장이 셔터막 갈림현상(갈갈이) 논란이 있던 니콘 D600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야마다 사장은 지난 2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나라에서 똑같이 대응하기 불가능한 면이 있다"며 조심스레 운을 뗐다.
 
D600에 대한 중국과 한국 소비자에 대한 대응을 다르게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우 당국의 지도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15일 중국 관영방송 CCTV는 니콘 D600 결함 문제를 짚으면서 중국 소비자에 대한 사후서비스(AS) 차별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CCTV가 매년 소비자의 날 특집으로 제작하는 '3·15완후이'다.
 
이번 고발 보도로 인해 니콘이 거점을 두고 있는 상해시 공상국이 제품 판매정지를 명령했다.
 
지난해에는 애플이 타깃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미성년자 노동 착취와 제품 수리정책 문제가를 고발하자 이례적으로 팀 쿡 최고경영자가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니콘도 즉각적으로 대응했다. 니콘 D600이 방송된 직후 중국 소셜네트워크(SNS) 웨이보를 통해 "보도에 매우 진지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서비스센터 등에 개선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글을 올렸다.
 
◇셔터막 갈림현상과 오일스팟 현상(사진=SLR클럽)
 
지난 2012년 11월 출시된 니콘 D600은 유저들 사이에서 셔터박스 내부에 오일과 먼지가 센서로 유입된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잠잠했던 이 문제가 1년여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10월 니콘이 신제품 D610을 내놓으면서다. 니콘은 갈갈이 현상이 해결된 D610을 발매하면서도 D600 문제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급기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내용이 고발되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니콘은 소비들과 간담회를 갖고 소통에 나섰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검은 입자는 세부 입자나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이 로우패스 필터 위에 내려 앉아 화상에 남는 것"이라며 "DSLR 카메라 구조상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수리접수 후 점검을 통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두 차례에 걸쳐 공지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소송이 제기되고 중국에서 대대적인 고발 프로그램을 방영하자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달 31일 국내 홈페이지에 처음으로 D600이나 동급 제품으로의 교환을 언급했다.
 
ㅁ(위)지난 2012년 11월과 지난해 1월 공지된 내용. (아래)지난달 31일 공지 내용(자료=니콘이미징코리아 홈페이지)
  
국내에서는 1년 넘게 공방을 벌여 온 갈갈이 사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다가 해외 소비자들의 지적에는 즉각 대처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야마다 사장은 "나라에 따라 대응이 크게 다르면 세계적적으로 고객들의 공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최대한 나라별로 편차가 없게 대응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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