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대운하 공약 지키라 안 해..野 기초 무공천 손떼야"
2014-04-02 09:50:56 2014-04-02 09:55:11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을 '대운하 공약'에 비유하며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노 전 대표(사진)는 2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잘못된 공약은 공약이라고 해서 지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올바른 공약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라고 말했다.
 
그는 "기초 무공천은 1998년, 2002년 지방선거에서 실시하고 문제가 많아 2006년부터 공천하는 걸로 바뀌었는데, 다시 폐지를 공약으로 내건 거는 제가 볼 땐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노 전 대표는 "국민들의 정치 불신에 편승해 표를 얻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던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분이 지금이라도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난 대선 당시 기초 무공천을 공약한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노 전 대표는 이어 "(이명박 정부 당시) 야당들이 '대운하 공약'을 (공약이라는 이유로) 지키라고 하지 않았다"면서 "새정치연합이 지금이라도 이 문제는 손을 떼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정의당은 한편 지난달 18일 정책위원회 브리핑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이 지역 토호들의 정치 진입을 용이하게 하고, 여성·장애인 등 정치적 약자의 정치 참여를 저해한다'며 "새정치연합은 기초단위 무공천 방침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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