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정치권이 31일 오후 북방한계선(NLL) 인근 사격훈련으로 군사적 긴장을 빚어낸 북한을 일제히 규탄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북한의 도발에 충격과 우려를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북한의 도발 행위를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최근 남한이 인도적 지원과 경협 확대를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내려는 상황에서 오늘 도발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심각한 위기에 빠트리는 행위"라며 도발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같은 당 박대출 대변인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군 당국은 북측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즉각 응징해 뼈저리게 후회토록 하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며 군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조성하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보탰다.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북한은 유엔 인권결의안 이후 새로운 형태의 핵 실험을 언급하며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시키고 있다"며 "(이는) 무모한 엄포"라고 규정했다.
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반도 전역에서 군사적 긴장이 갑자기 치솟고 있다"며 격화되는 긴장 상황을 경계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경북 포항 일대에서 한미 합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쌍용훈련'을 언급하며 "남북 당국 모두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제 북한이 4차 핵 실험도 할 수 있다는 성명이 있었고 2010년 연평도 사태의 충격도 있어 국민들이 불안하다"며 군 당국에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변인은 한편,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않는)로우키(low-key)로 진행한다던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사상 최대 규모에,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이유가 뭐냐"며 "정부가 근본적인 해법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군은 혹시 모를 도발에 대비해 위기관리기구를 가동 중이며 만발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북한 사격훈련 관련 속보를 지켜보고 있는 서울 국방부 기자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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