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영업정지 기간 중 예약가입자 모집 의혹
2014-04-01 16:14:41 2014-04-01 16:19:00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있는 LG유플러스가 편법으로 전국의 직영 및 일반 대리점에서 예약가입자를 모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본사 차원의 영업정책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직영 대리점은 본사의 정책을 따르는 곳이기 때문에 직영 대리점에서 예약가입자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사업정지 기간 중인 3월 말부터 대리점을 통해 조직적으로 예약가입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과 부산, 대구, 청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예약가입을 받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으며 특히 본사 직영점을 통한 예약가입도 다수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보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한 LG유플러스 직영 대리점에서는 예약가입을 하는 고객들에게 5만원 추가할인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를 모집했다. 또 대구에 있는 한 직영 대리점은 지난 27일 출시된 갤럭시S5에 대해 "현재 예약을 받고 있다"며 "전산에 미리 등록해 놓은뒤 (사업정지 풀린 뒤) 전화를 드릴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에서 받은 예약 가입서.
 
통신업계 관계자는 "본사 직영 대리점은 본사 정직원이 상주하는 매장"이라며 "LG유플러스 본사의 영업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이는 본사 차원의 정책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사업정지 기간에는 본사 차원에서 영업정책이 나간 것이 없었다"면서 "만약 예약가입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모두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산으로 등록됐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사업정지 기간동안 전산 처리는 불가능한 것"이라며 "사업 재개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일이 다신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의 시정명령을 어긴 이통 3사에 45일동안 신규가입자 모집과 기기변경 등을 모두 금지하는 사업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지난 3월13일부터 LG유플러스와 KT가 사업정지에 들어갔으며, LG유플러스는 오는 5일부터 일시적으로 사업이 재개된다.
 
◇사업정지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8일 LG유플러스 한 대리점이 '영업정지가 시작되면 휴대폰을 출고가격 그대로 구입해야 한다'며 '위약금, 할부금 전액지원선언!' 문구가 적힌 대자보를 붙여놨다.(사진=곽보연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