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효율이 낮아 생산이 중단된 백열등을 대체하는 LED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기업 간 시장 쟁탈전도 가열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박람회에 렌즈일체형 LED 모듈 'LAM시리즈'와 플립칩 LED 패키지 'LM131A', 'LH141A'와 다운라이트용 플립칩 LED 모듈 'FCOM'을 출품했다.
플립칩 LED는 금속 와이어를 보호하기 위한 플라스틱 몰드가 필요 없어 고광속의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얇은 형광체 필름을 부착하는 방식을 적용해 개별 패키지의 색 편차를 줄였다.
LG이노텍은 미들파워 패키지와 고효율 하이파워 패키지, 울트라바이올렛(UV) LED 패키지, 교류전원용 LED 모듈 등 제품 100여종을 소개한다.
주요 제품으로 자연 빛에 가까운 색재현성(CRI)과 167㏐/W의 광효율을 갖는 하이파워 패키지 제품과 광효율을 최대 190㏐/W까지 향상시킨 미들파워 패키지를 내놨다.
◇(왼쪽부터) 서울반도체 아크리치2, 루멘스 에르곤, 우리조명지주 LED 형광등. (사진=각 사)
이에 국내 중소기업들도 기술력을 갖춘 제품을 내세워 세계 LED 시장의 경쟁에 맞서고 있다.
LED 조명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서울반도체(046890)는 이번 박람회에서 신제품인 '아크리치 MJT 2525'와 연색지수 90 이상의 'ZC 시리즈', 주력제품인 교류 구동 LED 모듈 '아크리치2', '엔폴라' 등 하이파워에서 미드파워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이중 아크리치 엠제이티(Acrich MJT)의 새 시리즈인 '아크리치 MJT 2525'는 가로 2.5㎜, 세로 2.5㎜의 크기에 15㏐/㎟의 높은 광밀도를 나타낸다. 아크리치 패키지는 세계 최초로 컨버터 없이 교류에서 직접 구동하는 LED로, '아크리치2'는 100V부터 277V까지의 다양한 전압에서 구동할 수 있다.
'엔폴라'는 기존 LED보다 같은 면적당 5배 이상 밝고, 사파이어 기판 대신 GaN 기판을 사용해 결함 밀도를 줄이면서 광밀도를 크게 향상시킨 제품이다.
미드파워 제품 중 '5630' 패키지는 180㏐의 높은 광효율로 다양한 조명에 적용할 수 있고, '3030' 패키지는 기존의 하이파워 제품보다 50% 이상 절감된 비용으로 1W 이상의 품의 성능을 구현한다.
루멘스(038060)는 세계 최초로 실버반사막을 사용하지 않는 플립칩을 이용한 조명용 LED 패키지 제품 '에르곤(Ergon) 시리즈'를 개발해 이번 박람회에 출품했다.
세미콘라이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번 플립칩은 기존 수평형 구조의 LED 칩 구조를 변혁시킬 차세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수평칩 LED는 칩 윗면에서 열이 방출하고 기판을 통한 열 방출이 쉽지 않았지만, 플립칩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LED 칩을 뒤집는 방식을 적용했다.
초기의 플립칩은 빛을 최대한 방출하기 위해 반사율이 우수한 은을 반사면으로 사용했지만, LED 칩 면과 접착성이 약하고 높은 재료비가 단점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플립칩 LED는 반사면에 은이 아닌 무기질 반도체 박막을 사용해 품질을 확보했고, 은보다 높은 반사율로 광효율을 개선해 원가를 낮췄다.
이 제품에는 우리이앤엘이 양산하기 시작한 200/W급 고효율 LED 패키지 제품 기술을 채용해 12.8W에서 2300㏐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형광등 대체형 LED 고효율 조명제품보다 효율을 약 30~40% 이상 크게 늘렸고, 일반 형광등과 비교해서는 약 6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우리조명지주 관계자는 "13W급 LED 형광등 제품은 관련 업계에서도 현존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저 소비전력으로 평가되고, 양산 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도 업계 최초"라며 "경제성 측면에서도 일반 형광등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어 성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도입에 필수적인 국가통합인증마크(KC)와 고효율 인증 기준을 모두 만족해 가정, 사무실, 상업용 등 조명 교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50% 이상의 가정에서 LED 조명 교체가 전망되는 등 형광등 사용 규제에 맞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적은 에너지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제품이 시장에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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