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강한 바람을 동반한 악천후 속에서 말레이시아 항공 실종 여객기(편명 MH370) 잔해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호주, 미국, 뉴질랜드, 중국, 일본, 한국 등으로 구성된 국제 수색대의 군용·민간 항공기 11대와 선박 5척이 실종기 잔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남인도양 해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지난 몇 일간 실종기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포착된 위성 사진이 잇따라 공개됐지만 수색대는 강풍과 높은 파도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호주 남서부 도시 퍼스에서 약 2500km 떨어진 해당 지역이 '로어링 포티즈(Roaring Forties)'라고 불리는 세찬 바람으로 악명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로어링 포티즈는 남위 40~50˚에 부는 강한 편서풍을 일컫는 말로 이 곳은 바람을 막아줄 섬들도 거의 없어 다른 곳보다 훨씬 높은 평균 6미터의 파도가 친다.
이 때문에 이번주 들어서는 하루 종일 수색을 진행하지 못 한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수색대는 바람이 잠시 약해진 틈을 타 수색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일 베넷 호주 기상청 대변인은 "해당 해역의 파고가 잠시 잠잠해졌지만 또 다른 강풍이 곧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며 "비를 동반한 바람이 거세질 경우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프랑스의 방산업체인 에어버스방위우주의 위성 사진을 통해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122개의 물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 대행은 "그 동안 호주, 중국 등의 위성을 통해 잔해 추정 물체가 발견됐다"며 "이번 사진은 그 중에서도 가장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100여개의 물체가 발견된 장소는 앞서 다른 위성을 통해 지목된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며 "짧게는 1미터, 길게는 23미터에 달하는 물체가 400㎢ 범위에 분산돼 있다"고 언급했다.
◇말레이시아 원격탐지국(MRSA)이 공개한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 위성사진(사진=로이터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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