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인도양 남부 해역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수색이 재개됐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주해상안전청(AMSA)은 "전일 성과없이 끝났던 수색이 이날 다시 재개됐다"며 "호주 공군 소속 P3 오리온 초계기 세 대와 미국 해군 소속 P8-A 포세이돈 초계기 한 대가 2만3000㎢에 이르는 지역을 수색 중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 노르웨이의 민간 선박도 항공기 잔해 수색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의 남극 쇄빙선인 쉐룽(雪龍)호 역시 남인도양에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실종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2개가 위성에 포착됐다"며 "이번에는 믿을만 하다"고 언급했다.
이후 호주의 남서부 도시 퍼스에서 2500㎞ 떨어진 추정 지점에서 수색 작업이 시작됐지만 악천후로 그렇다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조사에 착수 중인 익명의 한 전문가는 "위성에 포착된 잔해를 찾는 것이 길게는 몇 일씩 걸릴 수도 있다"며 "현재 시계가 좋지 않아 수면을 탐색하는 것도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AMSA가 공개한 위성 사진. 실종 항공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는 퍼스에서 2500km 떨어진 인도양 남부 해역에서 발견됐다. (사진=로이터통신)
한편 일각에서는 항공기 잔해가 이미 다른 지역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국의 항공사진 촬영 전문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위성 사진이 지난 16일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물체 판독에 4일이 소요돼 적절한 수색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제 수색대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인도양 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의 수색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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