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저가 매수' 유입..1920선 회복(마감)
2014-03-17 15:22:01 2014-03-17 17:53:23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여전한 대외 악재 속에서도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1920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63포인트(0.4%) 오른 1927.53에 장을 마쳤다.
 
크림반도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압도적인 찬성 우위로 종료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는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줄곧 매물을 출회했다. 그러나 투신과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이 방어에 나선 덕에 지수는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95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13억원, 28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539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19%), 보험(1.16%), 철강·금속(0.96%) 등이 상승했다. 종이·목재(-1.03%), 기계(-0.9%), 전기·전자(-0.76%)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기아차(000270)를 비롯해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등 자동차 관련주가 1~3%대 올랐다. 부품주 현대위아(011210), 성우하이텍(015750), 에스엘(005850)도 4~5%대로 상승했다. 저가 매수세와 함께 지난주 전해진 캐나다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이슈가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해운홀딩스(000700)도 분할·합병 소식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2거래일째 상한가로 직행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도시바에 이어 미국 반도체 기업 샌디스크도 소송을 제기했다는 악재로 인해 3% 넘게 하락했다. 샌디스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일부 낸드 플래시 메모리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8.45포인트(1.55%) 내린 535.82로 장을 마쳤다.
 
한동안 고공행진했던 모바일게임주가 중국이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만든 온라인 신용카드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악재를 빌미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액토즈소프트(052790), 조이시티(067000), 와이디온라인(052770) 등이 10% 넘게 하락했다.
 
미세먼지 관련주는 이달 말 미세먼지를 함유한 '슈퍼 황사'가 찾아온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웰크론(065950), 크린앤사이언스(045520), 위닉스(044340)가 2~6%대 상승했다. 원격진료 관련주로 묶이는 인성정보(033230), 유비케어(032620), 비트컴퓨터(032850)는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6개월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원격진료를 시행키로 합의하면서 2~4%대로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40원(0.5%) 내린 106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와 크림반도를 둘러싼 대립이 더 심화될 경우 러시아의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조만간 사태는 진정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주를 고비로 FOMC와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코스피는 점진적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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