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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내증시가 놓여 있는 상황은 좋지 못하다. 중국 경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전일 발표된 경제 지표마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됐다.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의 러시아 귀속을 결정하는 주민투표도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런 영향에 간밤 마감한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 中·우크라 우려 고조..미국·유럽증시 급락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31.19포인트(1.41%) 내린 1만6108.89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62.91포인트(1.46%) 하락한 4260.42에, 대형주 위주 S&P500지수는 21.86포인트(1.17%) 밀린 1846.34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지만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해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중국 지표 부진에 더 크게 영향받았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의 군사 개입으로 크림 사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국 FTSE100 지수는 1.01% 하락했고,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30 지수는 각각 1.29%, 1.86% 밀려났다.
크림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러시아 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인근과 크림 지역 곳곳에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美증시, LED·금 관련주 선방
미국의 대표적 LED업체인 크리가 약세장세 속에서도 2%대로 오르며 선방했다.
이날 크리는 전날보다 2.62% 오른 60.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크리가 이번 주 가전 유통점 홈디포(Home Depot)에 19.97달러(약 2만1300원)짜리 100와트 LED 전구 신제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기존 대비 2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높은 가격탓에 상용화에 난항을 겪었지만 점차 생산비용을 줄이고 판매 역시 낮추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값 상승에 따라 금광업체인 뉴몬트 마이닝도 전날보다 1.88% 올랐다.
우크라이나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며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90달러, 0.1% 오른 온스당 1372.40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지난해 9월9일 이후 6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구리 선물가격은 중국의 지표 부진으로 인해 3년8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구리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전날보다 4센트, 1.3% 내린 2.92달러를 기록했다.
◇ 日 남서부서 규모 6.1 지진 발생
일본 남서부에서 규모 6.1의 강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7분께 히로시마(廣島)현 남쪽 세토나이카이 서부 이요나다(伊予灘)를 진앙으로 해서 지진이 일어났으며,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산과 울산에서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8분∼10분 미세한 진동이 감지됐다는 신고가 15건 정도 들어왔고, 같은 시각 울산소방본부에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20여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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