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빚의 굴레에 갇혀 있을 때 국민행복 기금 덕분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행복기금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아직 주위에 많다. 홍보를 조금 더 필요가 있다"
13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국민행복기금 수혜자와 각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행복기금 고객초청 간담회’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간담회는 이용고객과 현장실무자들이 현장에서 느낀점과 개선의견, 전문가의 제언 등을 통한 국민행복기금의 발전적 운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행복기금의 혜택을 받은 김정남씨(가명·35세)는 “빚의 굴레에 갇혀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을 때 국민행복기금 덕분에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며 “아직도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한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도 빠른 시일 내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대표로 참석한 안현정씨(여 25세)는 “주변에 학자금 대출과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이 많다”며 “하루빨리 장학재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대학생들이 빚의 부담을 떨치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의 주체로 회복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행복기금 운영 일선에 있는 실무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민행복기금 혜택을 받은 한 수혜자는 "뉴스에서 몇번 이야기를 들었을 뿐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겐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주위에 행복기금이 필요하신 분 들이 많은데 담당 실무자들께서도 조금 더 홍보에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캠코가 국맨행복기금 출범 1주년을 맞이해 고객초정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김민성기자)
학계에서도 다양한 의견과 조언이 이어졌다.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교수는 "국민행복기금 시작부터 관여한 상황이라 잘 알고 있다"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에 '은행행복기금'과 같은 사실관계가 틀린 비판이 이어져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계부채 1000조 시대에 내수조차 이뤄지지 않으면 경제가 정체기에 접어들 수 밖에 없다"며 "행복기금이 선거 이슈가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정책으로서 자라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주하 서강대 교수는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것처럼 시간을 두고 장기적인 지원정책이 될 수 있도록 질적·양적 확대를 위한 요건완화 등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캠코 홍영만 사장은 “오늘 간담회는 그간 국민행복기금의 지원을 받은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과 기금운영 방향에 대한 전문가의 제언을 통해 캠코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캠코는 고객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국민행복기금 운영에 반영하고 금융소외계층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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