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크림반도를 사이에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각국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DC에서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총리를 만나 크림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편"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바마는 "푸틴이 방향을 선회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가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다른 길을 선택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와 대화를 마친 야체뉵 총리는 "전쟁의 벽을 허물어야 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크림을 넘어 우크라이나 중앙으로 진격하려는 움직임을 멈추고 진정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오바마가 크림 문제를 위해 당사국 지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무렵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릴레이 전화통화에 나섰다.
푸틴은 이날 디디에르 부르크할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고 우크라이나 긴장감을 완화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측은 양국 간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 사태에 진전이 있으면 안보회의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간 안보회의는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진행됐으나, 지난 2012년 10월 회의를 끝으로 한 차례도 개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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