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실적 부진 속 지방은행 선방
2014-03-12 16:26:03 2014-03-12 16:30:12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저성장과 저금리 장기화 여파로 지난해 은행의 순이익이 반토막난 가운데 지방은행들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이 지역내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지역밀착화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대구·경남·광주·전북 등 5개 지방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820억원으로 전년(9339억원) 대비 10%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원으로 전년(8조7000억원) 대비 53.7%(4조7000억원) 급감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3186억원의 당기순익과 41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10.4%, 13.6% 감소한 수치다. 건전성 지표인 BIS비율은 13.85%,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비율은 각각 1.3%, 0.77%를 기록했다.
 
대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 감소했다. 수익성지표인 ROA는 0.69%, 건전성지표인 연체율 및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각각 0.52%와 1.04%를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에 수익이 급감한 위기 상황에서 지방은행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은 거둔 데는 지역에서의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성장이 뒷받침 됐다는 분석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은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밀착영업이 가능해 해당 지역내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시장 불안요인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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