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제조업에 IT 접목..인더스트리4.0 박차"
2014-03-11 16:25:33 2014-03-11 17:26:54
[뉴스토마토 양지윤·이충희기자]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은 생산자동화에 대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가장 먼저 상용화했다는 것입니다."
 
귄터 클롭쉬 한국지멘스 인더스트리 부문 총괄대표(사진)는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더스트리 4.0'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근간으로 본연의 경쟁력을 짚었다. 
 
인더스트리 4.0은 제조업에 IT 시스템을 결합해 생산과 효율성 향상을 도모하는 독일의 성장 전략이다. 최근 산업의 대세인 융합과도 궤를 같이 한다.
 
한국지멘스 인더스터리 부문은 제품 개발과 공정 전 단계에 걸쳐 제품과 솔루션을 통합 제공하는 인더스터리 4.0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지멘스는 인더스트리 4.0 분야의 경쟁력으로 기계설비와 인터넷 통합, 표준화 기술을 꼽았다. 통합 기술은 디자인에서 서비스 제공까지 전 분야에 걸쳐 정보를 파악하고, 이를 제품 생산시 반영하는 것을 가리킨다. 표준화 기술은 제품 출하시기와 디자인 등을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클롭쉬 대표는 "경쟁사인 GE는 소프트웨어가 취약한 반면 지멘스는 생산계획과 제품설계 등 제품 관리는 물론 생산엔지니어링과 생산실행 등 통합자동화 기술을 일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자동화 분야에서만 특화된 제품이 2000개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인더스트리 4.0을 산업현장에 적용, 성공으로 이끈 대표적 사례가 자동차 분야다. 자동차는 통상 설계와 관련기술 개발에 18개월이 소요되는데, 인더스트리 4.0 기술을 도입해 절반이나 개발 기간을 앞당겼다. 엔지니어링 제품을 비롯해 자동화된 생산라인을 일괄 제공한 덕이 컸다는 게 클롭쉬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전 세계에 포진한 벤처기업에 1억달러(한화 1065억원)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한국은 초기 단계지만,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이나 아이디어가 나오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각각 3D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 업체와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 개발사를 지원한 바 있다.
 
크롭쉬 대표는 "지멘스는 제품 개발과 제조 공정 전 단계에 걸쳐 제품과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기업"이라면서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각 산업 분야에 대한 전문성, 헌신적인 고객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국 고객에게 생산 가치 사슬 전반을 포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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