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했던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도 어느덧 3년. 정부의 재해 복구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26만명의 사람들은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약 26만7000명의 사람들이 대지진 발생 이후 지금까지 피난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 대지진 당시 한 여성이 임시 대피소에 머물러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이 같이 불안정한 생활이 장기화되며 건강이 악화돼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작년 3월10일 기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5884명, 실종자 수는 2633명으로 집계됐다.
지진과 쓰나미의 피해가 컸던 이와테현, 미야기현 등에서는 건강 악화로 사망하거나 생활고로 자살한 사람의 수가 이미 3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지역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간접 사망자 수가 1671명으로 직접 사망자 수(1607명)를 앞질렀다.
삶의 터전을 뒤로 하고 내륙 지방으로 이주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테현의 오쓰치정, 미야기현 오나가와정 등지는 대지진 전과 비교해 인구가 20% 이상 줄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1만600번 이상 관측됐다고 밝혔다. 진도 5 이상의 강력한 여진도 19번이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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