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쏘울'.(사진=기아차)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지난해 르노삼성 ‘SM Z.E.’와 한국지엠 ‘스파크 ev’에 이어 올해 기아차 ‘쏘울’, BMW ‘i3’ 등 전기차들이 속속 출격을 앞두면서 관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아차(000270)는 오는 11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와 롤링힐스에서 ‘쏘울 전기차’의 미디어 설명회 및 시승행사를 개최한다. 기아차는 ‘레이’에 이어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인 ‘쏘울’ 출시로 경쟁사보다 다양한 차종을 갖추게 됐다. 소형에서 준중형까지 친환경 전기차를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 것.
올해 시카고모터쇼와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쏘울 EV는 1회 충전시 128km~16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했을 때 국내 복합연비 기준 148km로 알려진 쏘울 EV는 앞서 출시된 한국지엠 ‘스파트 ev’나 르노삼성 ‘SM3 Z.E.’보다 수치상 1회 완충시 약 13km 연비효율이 우수하다.
또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9.0kg.m의 동력성능을 자랑하고, 최고속도는 144.km/h로 제한됐다. 특히 차체 강성의 경우 기존 가솔린 모델 보다 5.9% 높아 안전성을 강화했다.
특히 쏘울 EV는 120V나 240V 직렬(AC)로 가정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240V로 완충 시 4시간20분이 소요되며, 100kW 급속 충전할 경우 약 24분이 걸린다.
쏘울 EV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VESS Virtual Engine Sound System)을 적용했고, 속도가 약 20km/h 이하일 때 작동하며, 후진할 때는 속도와 상관없이 작동한다.
쏘울 EV는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탑재시켜 실내공간 축소를 최소화했으나, 레그룸은 기존 모델 대비 7.9cm 정도 줄어 뒷좌석이 조금 불편할 수 있다.
국내 출시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기존의 출시된 전기차들과 비슷한 수준인 4000만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추가 보조금 800만원을 적용하면 1700만원에서 2000만원 사이에 구입이 가능하다.
◇BMW 전기차 'i3'.(사진=BMW)
BMW 역시 다음달 ‘i3’을 국내에 출시하고, 쏘울 EV와 치열한 한판 대결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BMW i3는 다음달 24일 전기차의 격전지인 제주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해 런던과 뉴욕, 베이징에서 공개된 i3은 이미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차체가 CFRP(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로 제작돼 경량화와 안전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1회 충전으로 약 160km 주행이 가능하고, 완충은 3시간 가량으로 타 경쟁차종보다 충전시간이 짧다.
또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kg.m의 주행성능을 발휘하며, 특히 정지상태에서 시속 60km까지 3.7초,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7.2초의 뛰어난 가속능력을 자랑한다.
BMW i3의 유럽 판매가격은 4950유로(5156만원)로, 국내에서는 5000만원대 중반에 판매될 전망이다. 환경부와 지자체 보조금 2300만원을 적용하면 약 3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외에 폭스바겐 e-골프, 닛산 리프 EV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올해 전기차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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