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 김희주 기자] 화장품·미용·몸매 가꾸기 등 ‘뷰티정보’는 관련 블로그만 수만개가 넘을 정도로 정보가 넘쳐나지만, 쓸만한 정보를 찾기는 너무 힘든 분야다.
워낙 유행에 민감한 분야라서 1~2년 전의 정보는 쓸모가 없고, 인터넷 상의 수많은 글들은 정보인지 광고인지 구별도 어렵다.
연예인들은 여신 같은 자태를 뽐내며 화장품 광고에 등장하지만, 정작 나에게 꼭 맞는 ‘뷰티정보’와는 거리가 멀다.
시드페이퍼의 ‘셀프뷰티’는 이런 불만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모바일 뷰티콘텐츠 서비스다.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뷰티정보를 유행과 시즌에 맞춰 알맞게 제공한다.
정보를 선별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큐레이션 서비스’의 하나로, 현재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카톡 플러스친구를 통해서는 셀프뷰티의 ‘맛보기’를 접할 수 있으며, 콘텐츠마켓인 카카오페이지로는 고급정보를 유료로 구매할 수 있다.
셀프뷰티를 서비스하는 시드페이퍼 조영진 대표는 2000년대 초 한국을 대표하는 포털이었던 ‘프리챌’의 초기 멤버로, 당시 사업전략과 마케팅을 책임지며 벤처업계에 발을 들였다.
약 15년 전 잘나가던 포털의 사업책임자가 여성들의 ‘뷰티멘토’를 자처하고 나섰을 때까지는 어떤 사연들이 있었을까? <뉴스토마토>는 조영진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포털 1세대에서 ‘뷰티멘토’로 변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지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콘텐츠 그룹 시드페이퍼 대표 조영진입니다. 시드페이퍼는 지난 2008년 출판사로 출발해 120여권의 책을 선보였으며, 지난해부터 모바일 뷰티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출신의 포털 1세대라고 들었습니다.
▲밀레니엄의 종소리가 기억나네요. 2000년 1월 1일 프리챌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저는 전제완 선배가 만든 ‘프리챌’의 9번째 직원으로 벤처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벤처 열풍이 거세게 불었고, 결국 학교선배들과 함께 삼성을 나왔죠.
-2000년대 초반 ‘프리챌’은 지금의 네이버 부럽지 않은 회사였죠? 거기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
▲프리챌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 1년 반 만에 직원이 300명 가까이 늘었어요. 저는 프리챌에서 2002년까지 사업전략, 기획, 마케팅 등 닥치는 데로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2002년에 제 일을 하고 싶어서 프리챌을 나왔죠.
-제가 IT기자다 보니 당시 ‘프리챌’이 쓴 잔을 마셨던 이유와 뒷 이야기가 정말 궁금합니다
▲오늘은 ‘시드페이퍼’ 이야기하는 날이죠(웃음). 다음에 찾아오시면 당시 이야기는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프리챌을 나온 이후 어떤 일을 하셨나요?
▲‘바이널’이라는 웹디자인 회사를 설립했어요. 아무래도 다른 회사와 파트너쉽으로 운영하는 회사여서, 다른 도전에 대한 많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이후 네이버의 자회사 이토프(모바일쿠폰제공 솔루션업체)에서 대표를 맡기도 했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얌전하신 외모와는 다르게 굉장히 저돌적인 성격으로 일을 해오신 것 같아요
▲솔직히 내성적인 성격은 아닙니다. 나이 40이 넘고 나서 조금 누그러졌죠. 하지만 30대까지는 정말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일을 해왔어요.
-오늘 저희가 이야기할 업체는 시드페이퍼지만, ‘시드포스트’라는 회사도 운영하고 계시죠?
▲네 사실 시드페이퍼라는 출판사가 모바일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도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시드포스트라는 종합 콘텐츠 솔루션 회사가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드포스트는 다양한 대기업들의 캠페인 사이트 구축에서 모바일앱의 브랜드 아이덴티티(Identity) 작업 등 지금까지 90여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내 최고의 솔루션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오늘 이야기할 ‘시드페이퍼’를 소개해 주세요.
▲지난 2008년 설립된 시드페이퍼는 트렌드, 패션, 디자인 도서를 중심으로 시작하여 인문, 경제경영서 등을 기획·출판하는 회사입니다. 지금까지 120여권의 단행본을 선보였습니다. 시드페이퍼는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뷰티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죠.
◇‘뷰티’는 모바일에서 성공 가능한 콘텐츠 분야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보신 경험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중 왜 ‘뷰티’라는 아이템을 선택하셨나요?
▲시드페이퍼를 운영하면서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실용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뷰티나 패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오다 모바일 시장을 눈여겨보게 됐습니다.
현재 뷰티 시장의 규모는 10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따라서 모바일에서도 사람들이 관련 콘텐츠를 접하고 싶다는 요구가 많습니다. 하지만 뷰티 분야에서는 최근 모바일 환경에 알맞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왜 ‘모바일’이라는 도구를 선택하게 됐나요?
▲인스타그램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나 네이버 블로그 ‘라이프’ 카테고리를 보면 뷰티 관련 비중이 매우 큽니다. 시장성이 있는 카테고리라는 이야기죠.
현재 무수히 많은 블로그들이 뷰티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아직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는 못 만들고 있습니다. 모바일은 개인용 기기입니다. 여기에 개인에게 최적화된 뷰티콘텐츠를 제공한다면 큰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가장 잘해왔고, 잘할 수 있는 분야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셀프뷰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으로도 다양한 블로그들을 볼 수 있지 않나요?
▲온라인의 뷰티콘텐츠를 보면 제품의 비교분석과 구매까지 이어지는 패턴이 정립돼 있습니다. 물론 모바일로도 해당 블로그들을 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이용자환경이나 구매까지 이어지는 통로 등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아직 모바일에서는 뷰티 콘텐츠의 비교 분석, 제품 구매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없다는 점을 발견했고, 고객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지난해 초부터 모바일 콘텐츠 생산 노하우를 쌓고, 이용자들의 패턴을 분석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와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셀프뷰티를 보실 수 있는데요. 현재 플러스친구 30만명을 확보했고, 카카오페이지에서는 90만명이 저희 콘텐츠를 접했습니다.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모바일 이용자 중 90%가 카카오를 씁니다. 가장 많은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저희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통로라고 생각했습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같은 경우는 저희 서비스를 ‘맛보기’ 정도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30만명의 구독자중 항상 절반 정도가 열어볼 정도로 충성도가 높습니다. 다만 카카오페이지에서 유료 이용자 침투율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아직 모바일에서는 게임과 웹툰 외에는 유료콘텐츠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카카오페이지에 있는 저희 콘텐츠는 그 어떤 모바일 뷰티 콘텐츠보다 고급 정보들입니다. 이 콘텐츠의 가치를 고객들에게 인정받는다면 모바일 유료 웹툰이 성공 가능성이 보이듯이, 저희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카카오페이지’를 콘텐츠 유통 채널보다는, 만화나 장르소설앱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겠죠. 카카오 측과는 계속 긴밀하게 협조하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전세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모델입니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카카오페이지 외 다른 유료 유통 통로도 찾고 계신가요?
▲적어도 1, 2년간은 한국에서 카카오 플랫폼보다 더 영향력 있는 모바일 플랫폼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카카오도 저희와 같은 콘텐츠들이 성공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카카오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최대한 모색해 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카카오를 통하지 않고, 직접 이용자들을 찾을 방안도 물론 고려 중입니다. 저희는 이미 국내에서 손꼽을 정도의 앱 제작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스스로 통로를 찾을 능력이 있는 회사입니다. 다만 독자적으로 간다면 추가 마케팅 비용 등 분명히 고려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셀프뷰티' 제작 현장(사진제공=시드페이퍼)
-알겠습니다. 그럼 콘텐츠의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볼게요. 모바일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고 계시고, 제작 비용은 얼마나 들었나요?
▲모바일 콘텐츠는 저희 자체 스튜디오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평균 20명의 스텝이 24시간 정도 작업합니다. 이 같은 규모와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난해 콘텐츠 제작에만 약 10억원 가까이 투자했으며, 올해도 이 정도 투자는 지속할 생각입니다.
저희의 최대 장점은 모든 콘텐츠 제작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력이 10년 이상인 영상 감독님도 두 분이나 계십니다. 실제 촬영도 하고, 컴퓨터 그래픽 작업도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합니다.
대기업들이 이 시장에 진입해도 모바일 분야에서는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너무 고급 콘텐츠를 지향하시다 보니, 콘텐츠 내에서 사용하는 상품들이 대부분 고가의 '명품'들이에요
▲지금은 저희 ‘셀프뷰티’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뷰티분야는 무엇보다 이미지가 중요하죠. 명품 멘토, 명품 제품으로 ‘명품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말 점잖은 편이죠(웃음).
하지만 앞으로는 기존의 틀을 깨는 많은 시도를 할 생각입니다. 일반 학생, 직장인분들도 충분히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저는 워낙 뷰티분야에 관심이 없는 남자라서 잘모르지만, 멘토분들이 정말 유명하신 분들이라고 들었어요. 어떻게 섭외를 하신 건가요?
▲저희는 모바일 뷰티 분야의 성공가능성을 보고 도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지금 저희와 함께하시는 멘토분들은 정말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아직은 PC온라인까지의 경험만 가지고 계세요. 모바일 분야의 비즈니스나 콘텐츠에 대한 경험은 없으시죠.
하지만 콘텐츠 유통의 중심이 모바일로 바뀌고 계시다는 것은 충분히 느끼셨기 때문에, 저희와 함께 도전하는 자세로 정말 열심히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멘토단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우현증님은 ‘겟잇뷰티’로 유명한 고소영, 김아중 등 톱 셀러브리티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스타 메이크업 아티스트십니다.
또 헤어 디자이너 차홍님은 뷰티 하우스 ‘차홍 아르더’의 원장이자 SBS 스타킹 등에서 ‘셀프 헤어’를 유행시키신 분이구요, 네일 아티스트 배유미님은 이혜영을 비롯해 연예인 네일 전문 스타일링 디렉터입니다.
바디디자이너 송다은님은 미스코리아 출신의 스타 요가 선생님이시며, 요리 연구가 김영빈님은 쿠킹스튜디오 '수랏간'을 운영하며 검증된 레시피로 유명한 인기 요리선생님이십니다.
-앞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가실 건가요?
▲일간, 주간, 월간 단위로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뷰티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위클리 팝업 콘텐츠의 개념입니다. 뷰티콘텐츠는 다른 어떤 콘텐츠보다 유행, 계절, 날씨 등에 민감한 콘텐츠입니다.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콘텐츠를 공급하는 일종의 뷰티 큐레이션 서비스, ‘내 손안의 뷰티멘토’가 저희 목표입니다.
◇'수익모델'은 진정성 인정 받으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시장조사는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뷰티시장 규모는 총 7조~10조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홈쇼핑, 케이블방송, 화장품 등 모든 상품이 다 속해 있죠. 뷰티시장은 제품과 광고, 유통채널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시장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앞으로 모바일 영역이 훨씬 커지리라는 것이죠.
-시장에서의 협력사와 경쟁사는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최고의 협력사는 역시 카카오라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 아직 카카오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내 회사는 없어요. 단, 카카오 자체가 저희의 수익모델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플랫폼 회사인 카카오가 일방적으로 저희를 도와준다는 것도 말이 안되죠.
경쟁사는 아직 모바일 분야에서는 없지만, 굳이 뽑으라면 ‘겟잇뷰티’와 같은 뷰티 방송일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의 목표 중 하나는 모바일의 ‘겟잇뷰티’로 이용자들에게 포지셔닝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수익모델은 어떻게 만들어가실 생각이신가요?
▲아직 비즈니스모델에 대한 고민은 크게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단 저희의 진정성을 고객분들께 인정받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콘텐츠 제작을 아직은 협찬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후 사용자분들이 저희의 진정성을 알아주시면 비즈니스 기회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현재 보유한 30만명의 카카오 플러스친구 숫자는 굉장히 의미 있는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대형 브랜드가 아닌 일반 브랜드가 이 정도 수준의 플친을 유지하려면 아주 큰 부담이 되죠. 각각의 브랜드의 특성에 맞는 수익모델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시드페이퍼는 지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스타트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사진제공=시드페이퍼)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셨죠?
▲저희의 가능성을 보시고 굉장히 좋은 밸류에이션으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리고 투자받은 금액은 대부분 콘텐츠를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은?
▲어떻게 하면 사용자 분들의 필요에 응답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콘텐츠의 구성방법, 튜터링의 방법, 다양한 멘토진의 확보 등을 통해 정말 필요한 ‘뷰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문가들은 시드페이퍼를 어떻게 평가할까?
스타트업리포트 자문단은 모바일에 특화된 뷰티콘텐츠를 만드는 시드페이퍼의 도전에 응원을 보내면서도,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으로서 명확한 비즈니스모델 구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스타트업은 정말 흔치 않기 때문에, 시드페이퍼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콘텐츠 퀄리티에 자신이 있다면 온라인게임에서 시작된 부분유료화 스킴(제도)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장은 “지금 보여주는 콘텐트는 다른 여성지나 전문블로그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모바일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큐레이션이 무엇일지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자문단은 콘텐츠 유통 방식에서는 하나의 플랫폼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채널을 확보할 것을 추천했다.
한상기 소장은 “뷰티 시장이 크다고는 하지만 뷰티 정보 시장은 그 중 일부에 불과하다”며 “아직 어떤 명확한 수익모델이 없고 카카오페이지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그냥 지켜보기에는 투자가 너무 많이 이루어지는 사업 구조라는 점이 우려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지현 카이스트 교수도 “자체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운영비와 마케팅비가 필요하다”며 “(그 비용을) 콘텐츠 퀄리티와 차별화를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지현 교수는 “하나의 플랫폼에 집중할 경우 플랫폼에 종속돼 콘텐츠 확장과 독자적 비즈니스모델 구축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 멀티 플랫폼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지웅 대표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뷰티 관련 콘텐츠는 중국 등의 아시아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뷰티 콘텐츠 속성에 맞는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1999)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김지현 카이스트 교수 주요 약력
-다음커뮤니케이션 입사(2005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전략이사 겸 모바일 그룹장(2011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겸직교수(2011년~)
-SK플래닛 커머스 사업개발실 실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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