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동양證 우선협상대상자.."큰 고비 넘겨"(종합)
안진회계법인 "이행보증금과 계약서 협상 등 매각 절차 속도낼 것"
2014-02-27 14:08:38 2014-02-27 14:12:37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대만의 유안타증권(Yuanta Securities Asia Financial Services Limited)이 동양증권(003470)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되면서 동양증권 매각 작업이 큰 고비를 넘겼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6파산부(재판장 윤준 파산수석부장판사)는 전날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관리인이 유안타증권을 동양증권의 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내용으로 제출한 허가신청을 27일 받아들였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인수 조건에 적합한 회사에 선정돼 환영한다"며 "유안타증권이 아시아권 대형 증권사로서 동양증권이 정상화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등 재도약하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매각주관사인 딜로인트 안진회계법인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안진회계법인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유안타증권으로부터 이행보증금을 받고 계약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어서 구주 계약을 체결한 후에 내달 있을 주주총회에서 승인이 나는대로 신주 인수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대주주 보유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인수가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본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
 
동양증권은 지난 1월22일 이사회를 열고, 15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따라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의 대주주인 동양인터내셔널(14.93%)과 동양레저(12.13%)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27.06%)과 함께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도 인수하게 된다. 
 
앞서 동양증권 대주주는 지난 26일 본입찰 마감 결과 단독으로 참여한 유안타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법원에 신청했지만, '조건부 허가' 등 일부 조항에 대해 수정사항을 확인하고 기존 신청을 취소, 곧 재신청에 들어갔다.
 
법원은 우선협상대상대상자의 선정 기준서에 포함된 인수가액, 고용승계, 유상증자 방식 등의 평가 항목을 검토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자본총액이 1조9571억원으로, 176개 지점에 임직원 수가 5700여명에 달하는 대만 1위 증권사다.
 
유가증권 위탁매매, 자기매매, 수탁매매, 외국 유가증권 수탁매매, 신용거래, 선물거래, 증권 관련 선물업, 단기어음 취급 업무 등을 주요사업으로 한다.
 
지난 2004년 LG투자증권 인수전에도 참여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동양증권 인수를 위한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동양증권의 새주인으로 급부상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됨에 따라 동양증권은 내달 14일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이르면 4월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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