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소장파, 조기 원내대표 경선 공식 요구.."흔들기 아니다"
'더 좋은 미래', 조기 선대위 구성-조기 원내대표 경선 입장 발표
2014-02-27 11:45:03 2014-02-27 11:49:0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 소속 초·재선 의원 22명으로 구성된 '더 좋은 미래'는 6.4 지방선거 선대위와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조기에 실시하자는 자신들의 요구는 지도부 흔들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김기식 의원은 유은혜·은수미 의원과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어 "당의 문제에 대한 비판을 흔들기라고 하면 거꾸로 얘기하면 아무 소리도 하지 마라는 것이다. 민주적 정당에서 있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혁신의 과정에선 진통이 불가피하다"라면서 "기득권 입장에선 분란이고 변화를 바라는 입장에선 산통"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도 "특정인에 대한 책임 추궁이나 불신임 투표에 방점이 맞춰진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하기 위한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단결이고 그 문제의식에 의원 다수가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지도부도 승리의 길을 만들기 위해 충분히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면서 "저희가 원하는 건 지도부 흔들기, 분열, 내부 갈등이 아니다. 승리를 만들기 위한 내부의 화합과 단합이 무엇을 기준으로 만들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은 의원 역시 "약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서 복지국가를 만들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드린 약속"이라면서 "이것을 당 흔들기라고 한다면, 약속을 지키려는 사람들 입을 막는 것이다. '더 좋은 미래'를 흔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좋은 미래'는 이날 "모든 당력을 집중해 6.4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하지만 현재의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무기력한 모습으로 비치고 있고 이런 모습으로는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점에서 수권의 비전을 제시하는 강한 야당으로 면모일신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혁신이 필요하다. 조기 선대위 발족 및 조기 원내대표 경선 등을 통해 선거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았다"라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News1
 
김 의원은 "공천·정책 혁신도 중요하고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인물에 있어서도 필요하다는 것이 저희의 결과"라면서 "조기 선대위 관련해서도 지금의 지도부 최고위원회가 그냥 선대위로 전환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겠느냐. 뭔가 면모일신하는, 조기에 구성할 뿐 아니라 선대위 구성조차도 면모일신하는 모습으로 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더 좋은 미래'의 이 같은 입장은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신경민·우원식 최고위원을 통해 김한길 대표에게 이미 전달된 상황. 전병헌 원내대표는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김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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