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대해 혹평했다. 구체적인 내용이 없이, 대선 당시 약속했던 ‘경제민주화’가 빠진 점을 비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747이 이륙도 못하고 사라지더니 박근혜 정부에서 474로 환생했다"고 맹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공허한 숫자놀음일 뿐이고 국민과 동떨어진 '별에서 온 정책'일 뿐"이라며 "경제혁신 하겠다고 하면서 혁신적인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고 성토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담화문에서 경제민주화가 빠진 점을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경제민주화는 온데간데없다"며 "어제 언급한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 혁신경제', '내수와 수출 균형 경제' 등은 참으로 훌륭하다. 그러나 경제민주화가 뒷받침이 안 되면 모래성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어 "경제민주화 없이는 '474' 계획은 중소기업, 자영업이 몰락하고, 대기업과 재벌만 살찌우는 성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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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최고위원도 "진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있기나 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졸속과 불통의 철지난 변주곡 짜깁기"라며 "세상 모든 정책을 다 갖다 붙여놔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철지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짝퉁 상품이다. 기껏 리모델링 해봐야 474 계획은 747 변조 상품에 지나지 않다"고 말했다.
우 최고위원은 "허겁지겁 꿰맞춘 냄새가 짙은 대통령 담화문과 여기에 다시 맞춰진 졸속 3개년 계획에는 밑그림이 보이지 않고, 일시적인 경기회복을 도모하는 임시방편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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