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증권가에서는 21일
NAVER(035420)에 대해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는 경쟁구도 악화가 아닌 메신저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한 계기라고 분석했다.
21일 신한금융투자는 NAVER에 대해 확실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는 라인을 왓츠앱과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96만원을 유지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을 190억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네이버의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일면서 주가가 지난 20일 8% 급락했다"며 "다만 라인의 핵심 가치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있다"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2014년의 라인의 총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2% 성장한 1조2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광고주 유입과 광고 단가 상승으로 매분기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도 "단순 사용자 숫자에 의한 가치 비교는 무의미하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가치는 사용자 수뿐 아니라 사용자당 발생하는 수익에 의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왓츠앱의 사용자당 가치는 라인과 페이스북의 두배로 오히려 기존 SNS 가치가 저평가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며 "오히려 라인의 가입자 최근 분기 성장률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의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됐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기존 왓츠앱 경영진의 운영 방침을 고수하기로 발표해 이번 인수가 단기적으로 라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내년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라인의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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