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거래소 전산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거래소 전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난 1년 동안에만 네번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산사고로 국고채 3년물 거래가 중단된 지 2시간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이날 오전 9시18분쯤 전산문제로 추정되는 장애로 국채 3년물의 거래가 중단됐다. 이어 2시간 가량 지난 11시 10분에서야 정상적으로 거래가 재개됐고, 매매체결은 11시 20분에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사고 원인은 거래원 가인가 상태인 딜러의 주문으로 인한 접수프로세스 이상 작동으로 판명났다.
거래소는 각종 안전장치가 대폭 강화된 새로운 시스템 '익스추어플러스'가 다음달부터 가동해 이같은 사태를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잊을만 하면 터지는 증권시장의 전산사고에 시장 참여자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이틀 연속 전산사고가 일어났다. 지수통계 담당 전산서버가 문제를 일으킨 데 이어, 다음날 거래소 서버관리 기계실의 전선 지지용 부품인 애자가 파손돼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거래체결 시스템 오류로 약 55분 동안 주문시스템이 이상을 일으켰다.
당시 사고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주권 26개, 선박투자회사 1개, 상장지수펀드(ETF)3개, 신주인수권증권 2개, 주식워런트증권(ELW) 151개 등 총 183개 종목의 매매체결이 지연된 바 있다.
이처럼 전산사고가 계속되자 전산시스템을 책임지는 코스콤의 금융 IT 역량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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