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촉발한 신흥국 위기로 국내 기업들의 투자· 고용 위축을 우려했다.
현 부총리는 "한국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공격적 전략을 구사할 때"라며 기업의 적극적 투자를 주문했다.
현 부총리는 1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참석, '2014년 경제정책방향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최고경영자 연찬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현 부총리는 "미국 테이퍼링이 촉발한 신흥국 위기로 일부 신흥국 금융시장의 출렁임이나 쏠림현상을 보고, 많은 기업인들이 투자나 고용을 망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 경제는 확 달라졌다"며 "정부의 전망 뿐만 아니라, 미 연준(Fed)이나 외신들도 한결같이 한국의 체력과 위기대응능력은 차별적이라고 진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부총리는 "한국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공격적 전략을 구사할 때"라며 "과도한 불안감이 투자·고용·소비를 줄여 실제 경기침체를 가져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 부총리는 기업들의 통상임금, 노동시간 단축 등에 우려를 언급하면서 "정부는 노·사와 충분히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교집합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 과정에서 노·사 어느쪽이든 치명적인 거래에는 응할 리 없고, 어느 한쪽의 존립이 어려운 양보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정부의 노력에 협조할 것을 주문했다.
현 부총리는 기업가 정신도 언급, "이달말 나올 '경제혁신 3개년계획'에서 밝히겠지만,
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에 기업가 정신으로 화답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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