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하락한 가운데 9원 가까이 떨어졌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내린 1065.5원 출발해 8.7원 내린 1062.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것은 자넷 옐런 신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통화정책 유지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옐런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지표에 큰 변화가 없는 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초저금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부각되면서 다우지수는 1% 넘게 상승하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오름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중 발표된 1월 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 역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해 투심을 자극한 가운데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추가로 유입된 점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내린 1065.5원 출발해 장 초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067.8원까지 레벨을 높였다. 이후 중국 무역수지 호조 소식에 낙폭을 확대한 환율은 1064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 결제수요(달러 매수)물량이 유입되면서 1065원대로 올라섰으나 장 막판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낙폭을 확대한 끝에 8.7원 내린 106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굵직한 이벤트가 정리되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이나 급격한 하락세는 제한될 것”이라며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은 동결 전망이 우세해 관련 관망세는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