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하락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073.3원 출발해 0.1원 내린 1071.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이 약보합 마감한 것은 자넷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취임 이후 첫 의회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옐런은 오는 11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이어 13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각각 출석해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취임한 옐런이 테이퍼링(점진적인 자산매입 축소) 속도와 금리 인상 관련 언급을 내놓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제한됐다.
장중 일부 은행권의 숏커버(손절 매수)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이 맞서면서 수급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관망 심리가 점차 짙어지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간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오른 1073.3원 출발했지만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자 장중 하락 전환해 1070원대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환율은 다시 방향을 틀어 개장가 부근의 레벨을 회복했다.
오후 들어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횡보 흐름을 보이던 환율은 네고 물량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해 전일 종가와 비슷한 레벨을 형성한 끝에 0.1원 내린 107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오늘 옐런 의장의 발언에서 테이퍼링 태도에 대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며 “옐런 연설 내용에 따라 큰 움직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방향성 흐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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