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외 패스트푸드 업계가 올해 가맹점 확대를 통한 경쟁체제에 돌입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현재 50여개인 가맹점을 올해 말까지 100여개로 늘려 운영할 예정이다.
맥도날드 가맹점은 이달 기준 총 53개로 전체 344개 매장 중 약 15% 수준에 해당한다.
지난 2010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맥도날드는 프랜차이즈에 속도를 내 올해는 그동안 확보한 매장 수의 2배에 달하는 매장을 개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1명의 사업자가 2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많게는 8개까지 매장을 보유한 사업자도 있다.
또한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존 직영점을 가맹점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3만4000여개의 매장 중 80% 이상을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버거킹은 지난해 5월 가맹사업을 시작해 현재 모두 15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5년 이내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쳐 전국에 총 30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비율을 5대 5 수준으로 맞출 예정이다.
패스트푸드 시장 1위인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1157개 매장 중 1036개의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압도적인 매장 수를 보유한 만큼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햄버거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하려는 시도가 철회될 움직임을 보이면서 가맹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소기업 적합업종 이슈에 관한 분위기에 적극적으로 가맹점을 유치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만일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가맹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 자영업자 4만여명으로 구성된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지난해 말 이사회에서 커피, 피자, 햄버거 등 3개 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우선 커피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신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달 중 동반성장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방침이다.
커피에 관한 적합업종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중앙회는 피자도 신청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햄버거는 자영업자 수가 적어 신청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햄버거 업종의 자영업자는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굳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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